입력: 2009-10-08
1877~82년에 입센이 출판한 네 개의 희곡 <사회의 기둥(Samfundets Støtter)>, <인형의 집(Et Dukkehjem)>, <유령(Gengangere)>과 <민중의 적(En Folkefiende)>은 현실주의 현대극 또는 문제극으로 분류됩니다.
다음 네 가지 측면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1. 사회문제를 내용의 주요 논점으로 삼는다.
2.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본다.
3. 행동은 동시대를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4. 평범한 사람과 일상적인 상황들을 제시한다.
논점이 되는 문제들
덴마크의 비평가 게오르크 브란데스(Georg Brandes, 1842~1927)는 북유럽에 현실주의를 퍼뜨린 대개척자였습니다. 1871년에 그는 코펜하겐대학교에서 "19세기 문학의 주류"라는 이름으로 강좌를 진행하였고, 1872~90년에는 이를 여섯 권의 책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여기서 그는 사회비판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위해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시대의 문학은 사회문제들을 논점으로 끌어낸다는 데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조르주 상드(George Sand)는 남녀 관계, 바이런(George Gordon Byron)과 포이에르바하(Ludwig Feuerbauch)는 종교, 프루동(Pierre-Joseph Proudhon)과 밀(John Stuart Mill)은 소유재산, 그리고 투르게네프(Ivan Turgenev), 슈필하겐(Freidrich Spielhagen)과 오지에(Emile Augier)는 사회의 조건들을 논점으로 삼았다. 논쟁을 하지 않는 작품은 그 작품의 특징을 잃는 과정에 놓인 것과 같다."
입센(Henrik Ibsen), 비에른손(Bjørnstjerne Bjørnson), 리(Sophus Lie), 가르보르(Arne Garborg), 헬란(Alexander Kielland), 스크람(Amalie Skram) 등 사회비판적 현실주의를 대표하는 노르웨이 작가들은 브란데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브란데스의 인용문에서 예로 등장한 사회문제들은 위에 언급한 네 개의 입센 희곡에서도 나타납니다. <인형의 집>과 <유령>에서는 남녀 관계가 주요 논점입니다. <사회의 기둥>과 <민중의 적>에서는 일반적인 사회 현상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사회 도덕, 다수의 횡포, 상업성 대 일반적인 사회적 측면들, 환경, 등)들을 다룹니다.
사회비판적 관점
입센은 자신의 현실주의적인 희곡들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 위선과 위장, 무력 사용, 속임수 등을 무자비하게 파헤쳤고 진실된 것과 자유를 끊임없이 요구하였습니다. 진실성, 해방, 자각, 개인의 자유 등이 키워드입니다. <사회의 기둥>에서는 주인공 로나 헤셀(Lona Hessel)이 마지막에 “진실의 영혼과 자유의 영혼 – 이들이 사회의 기둥이다”라고 말하면서 막을 내린다. <유령>에서 입센은 부르주아 사회, 결혼 그리고 기독교를 지탱하는 기둥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면서 일반적인 금기 사항, 근친 상간, 성병, 안락사 등을 다루었습니다. 이를 통해 입센과 그의 이념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당대에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는 인물들이 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거센 논쟁이나 절대적인 열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의 일부 작품들이 각기 다른 사회운동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형의 집>만큼이나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지금까지 여성 해방에 커다란 의미를 준 작품은 없었습니다.
현대적인 관점
<사회의 기둥>을 포함하여 그 이후로 집필한 희곡은 모두 현대 사회(이 때문에 ‘현대극’이라는 명칭이 붙음)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은 스스로 동시대를 다뤄 주목을 받고자 하였습니다. 국가현실주의 스타일의 역사극은 쇠퇴하였습니다. 고전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 로마의 황제와 강대국의 국왕은 “너와 나” 같은 민간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The course of the action in these dramas was to bear the stamp of the times.
1878년 10월 19일에 기록한 <인형의 집>의 비망록에는 “현대비극을 위한 비망록”이라는 소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입센은 <인형의 집>을 통해 고전적인 형태의 비극을 현대적인 작품에 응용하려 했고, 이는 ‘현대비극’이라는 용어를 설명해 줍니다. 형식적으로는 과격한 실험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고전적인 삼일치(시간, 공간, 행동의 일치)의 법칙은 유지하였습니다. 새롭게 선보였던 것은 갈등의 소재와 무대 위에서 보여 주는 화제였습니다.
일반인, 일상생활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린드베리(August Lindberg)가 1883년 8월 <유령>을 무대에 올리려 했을 때(1883년 8월 22일 시사회와 함께 북유럽 및 유럽 전체에서 초연) 입센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언어는 자연스럽게 들려야 하고, 표현 방식은 극중 인물 개개인의 성격을 잘 나타내야 한다. 한 인물을 다른 인물인 양 표현해서는 안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리허설에서 큰 부분을 고칠 수 있다. 즉, 청중은 자연스럽거나 억지가 아닌 것은 쉽게 듣기 때문에 대사가 완전한 진실성과 현실적인 형태를 이룰 때까지 바꾸고 또 바꾸어야 한다. 연극이 주는 영향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앉아서 듣고 있다는 청중의 느낌에 크게 달려 있다.”
언제나 쉽게 겪을 수 있는 사건의 연속을 목격하는 것이 입센이 자신의 현대극을 보는 관객 또는 독자들에게 크게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말하고 행동하고, 극중 상황은 인물의 일상이라는 특징을 가져야 했습니다. 극중 인물들은 더 이상 <페르귄트(Peer Gynt)>나 <브랑(Brand)>에 나오는 대사처럼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독백, 방백, 과장된 방식의 말하기(예: <The Vikings at Helgeland>)는 배제되었습니다. 현실주의 희곡은 공감 가는 현실의 그림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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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옌스-모텐 한센(Jens-Morten Hanssen), ibsen.net